꿈이 있는 직장인은 방황하지 않는다.

송민규

“형, 저 회사 그만두려 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회사가 제 인생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저 자신이 소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만난 후배에게서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힘들던 3수 시절부터 전공과 진로로 고민하던 대학시절 그리고, 마침내 취업 후 감격스런 첫 명함을 건네받을 때까지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던 후배였는데 갑작스런 퇴사 결정에 솔직히 당황했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사실은 입사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내린 결론이었다는 점이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013년 23%, 2014년 25%에 이어 2016년에는 27.7%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사회 초년생들이 조기 퇴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조직 및 직무 적응 실패가 가장 높았고, 급여·복리후생의 불만, 근무 지역·환경의 불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삶의 질’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가 여전히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지배하는 기업 문화를 감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하지만 어렵게 준비하고 힘들게 취업한 직장을 그렇게 쉽게 그만두고 나간다면 개인적인 측면에서 앞으로의 경력 관리에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특별한 이직 없이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는다면 인내심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고 한창 업무에 빠져 배워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자칫 경력이 단절될 수도 있다. 게다가 ‘힘들면 포기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개인의 삶 전체에 영향을 주어 무력감과 패배의식, 쉽게 포기하는 습관을 만들 수도 있다.

회사가 당신을 선택했다는 것은 당신의 스펙과 경력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회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리고 그 방법과 요령만 터득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똑똑하게 일하고 제대로 인정받아 당당한 회사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처음 자전거를 타면 제대로 타는 법을 몰라 넘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한발을 떼기조차 어렵다. 행여나 뒤에서 잡아 주고 있던 사람이 손을 놓기라도 할까봐 불안감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한번 타는 법을 터득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힘차게 페달을 굴리며 아무 문제없이 나아간다.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와 성과도 시작 없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지금은 사회생활이라는 자전거에 앉아 제대로 균형 잡는 것조차 힘든 사회초년생이지만 분명 가까운 미래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능숙하게 페달을 굴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능숙함을 넘어 묘기에 가까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말이다.

원하는 회사에 입사한 것은 본래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고작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인생의 목적을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그곳에서 무엇을 얻고,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장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더 가벼운 짐이 아니라 더 건장한 어깨다.”

열정과 패기 충만한 신입사원들이 편안하고 쉬운 일만 찾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역량과 경험을 쌓아 힘들고 어려운 일조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을 것이다. 꿈에 대한 자기 비전이 명확한 사람은 외부의 사소한 문제와 불만에도 줏대 없이 흔들리거나 무릎 꿇지 않고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꿈이 있는 직장인은 방황하지 않는다.

송민규

드림워킹연구소 대표
직장인 자기비전 코치
신입사원 멘토링 강사
직장생활 성공 컨설턴트
자기계발서 작가

(저서)
회사가 원하는 신입사원의 조건
나는 책쓰기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버킷리스트11